(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뉴욕증가 폭락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월28일 이후 103일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2022.5.10/뉴스1
가온칩스는 지난 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47.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1만 3000원)보다 7.7% 높은 1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살아남은 종목은 결국 기초체력이 뒷받침하는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상장한 후 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엔켐, 현대중공업, 케이카 등이다. 이 종목들은 모두 상장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가온칩스에 앞서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대명에너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한차례 미룬 바 있다.
당시 대명에너지는 450만주(신주모집 277만주, 구주매출 173만주)를 주당 2만5000원~2만9000원에 공모할 계획이었다. 다시 IPO에 도전하는 대명에너지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낮췄다. 구주매출 규모도 50만주로 대폭 줄였다.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25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하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시장이 차게 식은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받아든만큼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지난 11일에는 SK그룹 계열 애플리케이션 마켓 운영 업체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가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올들어서만 6번째 상장철회 결정이다.
IPO 시장이 위축된 것은 앞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2배 3배 뛰어오르던 예전 분위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증시가 약세장에 빠지면서 상장 새내기 종목 주가도 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17개월 만에 2500대까지 하락하고 연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영향을 IPO 시장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청담글로벌은 오는 17~18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25일 청약을 진행, 6월초 상장 예정이다. 총 634만1686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액 범위는 8400~9600원이다. KB증권을 대표 주관회사로 하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청담글로벌은 화장품, 향수 등 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제품 발굴, 개발과 소싱부터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에 걸친 과정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