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소, 루나 상폐 초읽기…"오후 중 상장폐지 심사 진행"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2.05.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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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소, 루나 상폐 초읽기…"오후 중 상장폐지 심사 진행"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13일 오후 일제히 가상자산 '루나'의 상장폐지 여부 심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날 오전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자산가치가 폭락한 데 이은 조치다.

13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빗썸·코인원·코빗(원화마켓)과 업비트(BTC마켓)은 이날 오후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 상장 폐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들 거래소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루나와 관련해 입출금 금지, 거래금지, 유의종목 지정 등의 조치를 발동하고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왔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도는 가능하지만 추가 매수가 안된다. 관련 입출금도 제한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루나코인의 '입출금'이 막힌다. 거래소간 루나 코인 이동이나 다른 지갑(메타마스크)에서 거래소로 루나코인을 입금할 수 없다. 또 보유중인 루나코인의 현금화가 불가능하다. 거래소 계정에 보유하고있는 비트코인(BTC마켓)이나 현금으로 회원들간 매수 매도만 가능하다. 일종의 '가두리 양식장' 이 되는 셈이다.



A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홀더' 들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상장폐지 여부도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오후 회의를 열고 투자자를 위한 조치를 함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최근 며칠간 글로벌 시황과 테라 블록체인 시스템 상황을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의 유의종목 지정이 충분한지, 추가 조치나 상장폐지결정이 맞는지 모든 변수를 고려하며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바이낸스에서는 루나의 현물거래뿐만 아니라 고차마진 선물 거래도 서비스해왔다. 현물거래의 경우 루나에 대한 달러,유로,호주달러 등 화폐종류별 거래지원뿐만 아니라 비트코인거래(BTC마켓)과 이더리움 거래 등 모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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