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 대표는 지난해 8월 "리니지W에 24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대로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구원투수가 됐다. 지난해 악화일로를 걷던 엔씨소프트 실적이 리니지W 출시 후 반등해 올 1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리니지W 매출이 점점 줄고 있어 2·3분기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330%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예상치도 크게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 추정치는 7335억원, 영업이익은 1899억원이다.
엔씨소프트 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원 △아시아 2107억원 △북미·유럽 374억원이다. 리니지W가 대만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매출도 1년 전보다 200% 늘어나며 전체 매출 중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홍 CFO 역시 "2, 3분기는 객관적으로 하향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하드랜딩(경착륙)이 아니라 소프트랜딩(연착륙)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연말 NFT(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리니지W를 북미·유럽에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출시 일정이 3분기에서 4분기로 밀려 2,3분기 신작 공백이 생겼다.
"TL, 돈 쓸수록 유리한 'P2W' 안 한다"
TL 트레일러 영상.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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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쓸수록 유리한 엔씨표 '페이투윈'(Pay to Win·P2W) 게임이 서구에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홍 CFO는 "페이투윈에 대한 거부감이 한국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플레이투윈(Play to win)으로 확실히 방향성을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TL은 BM(수익모델)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비게임, NFT가 어우러진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게임업계 화두인 P2E(Play to Earn·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 CFO는 "메타버스 플랫폼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도 포함될 것"이라며 "자체 AI(인공지능) 기술을 비게임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