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루나가 상장폐지된 가운데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위믹스는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9.05% 오른 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밀크는 전일 대비 11.95% 오른 581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 상장폐지로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로 퍼져가는 상황에서, 또 다른 국산 코인들의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옥석 가리기'로 보고 있다.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발행주체의 공신력 △명확한 용도 설정 등이 각 코인의 희비를 가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발행주체가 상장업체 등으로 명확한 경우 코인 가격의 등락 등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존재한다. '탈중앙화' 화폐라고는 하지만, 발행 주체 자체는 명확해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코인의 용도가 실물 경제와 연결돼 있으면 꾸준히 이를 보유하고 소비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는 '코인을 위한 코인'과는 달리, 해당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요인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크립토 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옥석 가리기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코인별로 실질적인 활용성이 있는지, 지속가능한지 등에 따라 가치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