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3일 올해 1분기 26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2% 감소했다. 매출은 9조3047억원으로 7%,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75.7% 줄었다.
아울러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변액보험손실에 따라 쌓은 보증 준비금 1770억원도 역시 1분기 순익에 반영됐다. 이 같은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보험영업과 투자부문 실적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다만, RBC비율은 지난해 말 305%에서 246%로 6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낸다.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느냐를 보여준다. 보험업법상 100%를 넘겨야 한다. 권고는 150% 이상 유지다.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를 크게 상회하긴 하지만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보험사들은 고객 보험료를 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데, 만기보유증권과 매도가능증권으로 보유한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바로 지급할 수 있도록 채권 중 일부를 매도가능증권으로 가지고 있다.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다. 최근 금리가 올라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줄다보니 대다수 보험사 RBC비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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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익 절대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경상이익은 견조한 성과를 냈다"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서는 금리나 주가에 따른 변액보험 변동성이 크게 줄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