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은 2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2% 증가했으며 메리츠화재는 2222억원으로 70.4%, 현대해상은 1512억원으로 19.6% 늘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KB손보는 14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40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던 특별배당금 약 1100억원(세후)이 빠진 영향으로 이를 빼면 28.5% 성장했다.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3% 가량으로 여겨진다. 올해 3월까지 주요 손보사들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4.5%, 현대해상 79.1%, DB손보 77.2%, KB손보 74.6%, 메리츠화재 73.1% 등으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연간 손해율은 삼성화재 81.9%, 현대해상 81.2%, DB손해보험 79.5%, KB손해보험 81.5%, 메리츠화재 77.5%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손보사 이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차량 운행량이 늘고 있어 손해율이 예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모든 손보사가 악화됐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기준 305.4%에서 271.3%로, 현대해상 203.4%에서 190.7%로, DB손보가 203.1%에서 188.7%로, 메리츠화재가 207.5%에서 178.9%로, KB손보가 179.4%에서 162.3%로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50%는 모두 넘겼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이익은 제자리거나 후퇴했지만 보험이익 확대가 주요 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RBC비율도 우려보다는 선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