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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빅5 분기순익 첫 1조 돌파···車보험 개선이 효자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2.05.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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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빅5 분기순익 첫 1조 돌파···車보험 개선이 효자




국내 5개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몇 년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흑자기조를 유지해서다. 다만,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비율은 일제히 악화됐다.

1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200,000원 ▼4,500 -2.20%)현대해상 (30,950원 ▼300 -0.96%), DB손해보험 (63,100원 ▼1,000 -1.56%), 메리츠화재 (38,250원 ▲900 +2.41%)와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 전체 순이익은 1조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손보사 분기 순이익 합이 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은 2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2% 증가했으며 메리츠화재는 2222억원으로 70.4%, 현대해상은 1512억원으로 19.6% 늘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KB손보는 14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40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던 특별배당금 약 1100억원(세후)이 빠진 영향으로 이를 빼면 28.5% 성장했다.



보험사 본업인 보험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린 점이 5대 손보사 순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는데 일조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이 개선됐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보험 부문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누적 적자만 2조7000억원 넘게 쌓일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내내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부문 손해율이 예년보다 좋아졌고 손보사들은 4년 만에 3981억원의 흑자를 냈다.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3% 가량으로 여겨진다. 올해 3월까지 주요 손보사들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4.5%, 현대해상 79.1%, DB손보 77.2%, KB손보 74.6%, 메리츠화재 73.1% 등으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연간 손해율은 삼성화재 81.9%, 현대해상 81.2%, DB손해보험 79.5%, KB손해보험 81.5%, 메리츠화재 77.5%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손보사 이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차량 운행량이 늘고 있어 손해율이 예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모든 손보사가 악화됐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기준 305.4%에서 271.3%로, 현대해상 203.4%에서 190.7%로, DB손보가 203.1%에서 188.7%로, 메리츠화재가 207.5%에서 178.9%로, KB손보가 179.4%에서 162.3%로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50%는 모두 넘겼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이익은 제자리거나 후퇴했지만 보험이익 확대가 주요 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RBC비율도 우려보다는 선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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