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래시스
2007년 설립된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11일 종가 기준 약 1조166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한 354억원, 영업이익은 47.8% 늘어난 161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14.8%, 6.1% 웃돌았다.
1분기는 내수가 견인, 수출에 달린 향후 성장…최대주주 덕 볼까올해 1분기 클래시스의 실적은 올해 1월 판매를 시작한 '슈링크 유니버스'가 견인했다.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는 1월 누적 판매 대수 100대를 기록했으나 4월 기준 누적 판매 대수가 700대로 빠르게 늘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네트워크 병원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활발하게 발생 중으로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무상 지급 물량 소진 후 소모품 신규 주문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제품이 완만한 상고하저 형태로 매출 발생시키며 하반기부터는 소모품 매출 증가 사이클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와 판관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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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개선을 내수가 이끌었지만 클래시스의 향후 성장은 수출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해외 매출 성장세도 좋은 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규제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소모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83억원을 달성했다. 브라질 향 클래시스 소모품의 성장 덕이다. 2023년 '슈링크 유니버스'의 브라질 허가가 나고 출시되면 클래시스의 수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도 클래시스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2월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정성재 대표에서 베인캐피탈로 변경됐다. 2017년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해 보툴렉스의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을 이끌어낸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장기 계획으로 중국 임상을 통한 정식 허가 및 미국 진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과의 시너지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