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덕에 그나마 낙폭 줄인 코스피?…오늘 밤 美 CPI 발표 남았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5.11 16:31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한국시간으로 11일밤 예정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7%) 내린 2592.27에 마감했다. 이날 등락을 반복한 코스피는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갔지만 26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이날 외인과 기관이 각각 2891억원, 909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3459억원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 마감을 막지는 못했다.

업종별로 혼조세였다. 운수창고가 2.59%로 가장 크게 올랐다. 종이·목재, 의료정밀은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는 1%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 나버린 NAVER (181,500원 ▼1,200 -0.66%), 카카오 (47,300원 ▼100 -0.21%)는 각각 1.09%, 2.15% 올랐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은 3.79% 급등했고 현대차 (249,500원 ▼500 -0.20%)기아 (118,200원 ▲1,600 +1.37%)는 각각 1.39%, 2.38% 오르며 강세였다. 반면 삼성SDI (408,500원 ▼5,000 -1.21%)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은 각각 -1.52%, -0.51% 내렸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0.20포인트(1.19%) 오른 866.34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인이 각각 602억원, 240억원 매도우위였던 반면 기관은 922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 업종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운송은 6.92% 급등했으며 IT하드웨어, 제조, 유통 등은 1%대 상승했다. 금융, 건설, 금속 등은 약보합이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에선 게임주인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위메이드 (46,050원 ▲100 +0.22%)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은 각각 3.40%, 2.42%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HLB (110,100원 ▲500 +0.46%)(7.27%), 리노공업 (253,500원 ▲2,500 +1.00%)(4.88%), 동진쎄미켐 (44,050원 ▲1,200 +2.80%)(4.82%)도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국 증시가 오후 들어 강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을 막았다. 미국이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연설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대(對)중 관세를 완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엇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살펴보고 있다"며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는 4월 말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컸던 상황에서 상하이 내 8개 구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미발생 소식, 전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 시사 등 긍정적 뉴스에 힘입어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강세 덕분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1.1원 내린 1275.3원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 상승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에 커플링되는 원화 흐름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1.8%)를 웃돌면서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CPI가 2%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2.5% 이후 5개월 만이다.

한편 세계 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밤 9시30분, 미국 4월 CPI가 발표되는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