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596.56)보다 10.04포인트(0.39%) 하락한 2586.52에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6.14)보다 2.41포인트(0.28%) 하락한 853.7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6.4원)보다 1.3원 오른 1277.7원에 문을 열었다. 2022.05.11./사진=뉴시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개월 이후 경기 침체 발발 확률은 현재 6.1%로 경험적 위험 신호인 30%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경기 침체는 언제나 고용 시장의 균열 또는 붕괴에서 출발하는데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6%로 경험적 위험 신호인 5%선을 밑도는 고용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또 과거 경기 침체 직전에는 모든 지표물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지만 연준이 주로 참고한다고 평가받는 10년-3개월물의 금리 차이는 정반대로 벌어지고 있다고도 더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은 팬데믹 기간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 이상을 저축해놨다"며 "이 저축이 내년까지 소비로 전환될 것이다.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며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올 증거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밴드 추정치를 2600~3100선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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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확산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라는 증권사도 있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로 인한 수요 둔화와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부담이 커져 하반기 이후 소비 심리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실제 경기 침체가 올지 알기 어렵다는 데 동의했지만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는 현재 시점에서 주식의 장점은 적다고도 더했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밴드 추정치를 2400~2850선으로 다소 낮게 설정한 변 연구원은 또 "글로벌 주요 지역별 경기 침체 확률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중이며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20일 기준) 블룸버그의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마지노선인 20%를 상회했음을 주시해야 한다"며 "과거 20%를 상회했을 때 경기 침체 확률은 30%대 혹은 100% 둘 중 하나를 경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