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언제 끝나나"…美 CPI만 애타게 기다린다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간밤 뉴욕 증시는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CPI다.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면서 CPI가 방향 전환의 키로 인식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및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현재 예상치는 각각 8.1%, 6.0%"라며 "8.5%와 6.5%였던 전월치를 하회할 경우 4월부터 나타났던 물가 고점 통과에 대한 시그널에 대해 확신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긴축' 발언은 여전…"당장의 반등? 쉽지 않아"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도 물가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는 내 과제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에 4월 CPI가 양호한 수치가 나올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함께 물가 상승을 좀 더 신속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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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준에서는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향후 예정된 2번의 FOMC회의에서의 50bp 금리 인상이 "아주 타당하다"고 주장하며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울러 CPI에서 설사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반등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 등 연초 이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요소들 가운데 일부가 여전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3포인트(0.04%) 내린 2595.43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5.91포인트(0.69%) 오른 862.05을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2600선과 850선이 깨졌지만 개미들이 매수에 나서며 힘겹게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