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규모로 막내린 '세계산림총회'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2.05.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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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전 세계 산림협력·녹색회복 선도 '평가'

최병암 산림청장이 1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지난 6일 폐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최병암 산림청장이 1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지난 6일 폐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지난 6일 폐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는 164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림선언문'을 채택하고, 다양한 국가·기관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총회 성과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전 최다 참가자를 기록했던 제13차 총회(160개국 7000명) 보다도 많은 164개국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개최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50여명의 장·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대표 및 각종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세계 산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전체회의, 세부주제별 회의, 특별회의, 사이드이벤트, 네트워킹행사, 전시, 포스터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이번 총회는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선 실시간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 행사도 국내·외 8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돼 많은 기업들이 신제품 발표, 비전 발표의 장으로 활용했다.

6일 가진 폐회식에서 발표·채택된 '서울 산림선언문'을 통해선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전 지구와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 분야가 당장 실천해야 할 6개의 주요 과제도 담았다.


'서울산림선언문'과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과 '산림 청년 성명'도 발표·채택됐다. 장관급 포럼을 통해 발표된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에는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을 위한 산림 경영 기반 구축 강조와 함께 각 국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결의를 담았다.

또 산림 청년 성명발표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산림 교육 및 경력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것도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총회 개최국으로서 5일간의 논의를 주도했고 특히 고위급 대화, 장관급 포럼 등 고위급 행사를 주도적으로 구성한데다 직접 연사로 참여해 우리의 우수한 정책사례와 비전도 제시했다. 산림재원 장관급 포럼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 재원 확대뿐만 아니라, 재원 이행을 위한 투명성 확보와 효과적인 지원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공감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약인 '글로벌 산림재원서약(GFFP)'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된 산불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회의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었으며, 전세계 산림 이슈를 선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했다.

총회 기간 중 산림청과 산하 유관기관(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은 다수의 참석 국가 및 기관들의 양자면담 요청에 따라 총 20개국과의 면담을 진행해 산림복원, 산림복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산림 모니터링 및 재해 관리 등 그동안 분야별로 축적한 우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한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해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AFFIRM)을 런칭하고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력해 '유엔생태계복원 10년'에 기여하는 취약산림생태계복원사업(SAFE) 및 REDD+ 역량배양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계기로 넓힌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림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선도국으로서 산림분야에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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