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KKR에 투자"…한화운용, 美대체투자 ETF 상장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5.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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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KKR에 투자"…한화운용, 美대체투자 ETF 상장


한화자산운용은 11일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18,720원 ▲305 +1.66%)'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대체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ETF는 이 상품이 최초다.

대체투자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PE(Private Equity),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다.



기존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해 자산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또 부동산과 같이 형태가 존재하는 대체자산에 투자할 경우 최근과 같은 증시 하락, 금리상승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체투자는 비교적 큰 투자금액이 필요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허들이 높다. 기관 투자자나 전문 투자자, 고액 자산가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대체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를 통해 대체투자 전문회사(Alternative Asset Manager)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이 한화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MV Index Solution(MVIS)사의 BlueStar Top 10 US Listed Alternative Asset Managers Index다.

구성 종목으로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미국 상장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가 다수 포함됐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대체투자 대상이 되는 대체자산은 접근성이 낮고 객관적 평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형 대체투자 전문회사의 딜 독식이 심화되고 있다"며 "투자자의 매니저 의존도가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대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ETF는 올해 상장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에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MVIS와 협력으로 만든 세 번째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MVI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향후 5년간 MVIS의 테마형 지수를 독점 공급한다.



김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기에 대체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의 기간은 길지만 전통자산 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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