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민주당 발라버려…'이모·한○○' 개그콘테스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2.05.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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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한동훈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들을 판판이, 속된 말로 발라버렸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게 공세를 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개그 콘테스트를 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10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아마도 한동훈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들을 판판이 이른바 속된 말로 발라버릴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대로였다.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한동훈 후보자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혹 중에서 저는 (딸의) 논문 대필한 부분 의혹이 있는데 그건 제대로 짚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그걸 파는 게 아니라 자꾸 조국을 옹호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스텝이 꼬여서 정교하게 들어가지 못하니까 보는 내가 답답하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한 후보자 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상식적으로 볼 때 분명 외국대학 입학을 위한 스펙 쌓기였다"며 "그 부분을 분명하게 얘기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하는데 제대로 공격을 못해 (한 후보자가) 애매모호하게 사과하긴 했지만 명확한 사과는 못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리적인 책임을 묻는, 그 부분을 명확하게 짚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을 자꾸 조국보다 더 한 것이니 뭐니 이렇게 하다 보니 말이 꼬여버렸다"며 "공직자 자격검증이 아닌, 낙마시키려는 의도가 너무 앞서 (청문회를) 망쳐버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진중권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0/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진중권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0/뉴스1
그는 또 "최강욱 의원은 영리법인 한○○을 보고 '(한 후보자의) 딸 아니냐'고 질러 버리고 김남국 의원은 이 모 교수를 '이모'로 이해해 '조모냐, 고모냐, 장모냐' 비아냥을 들었다"고 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최 의원은 보육시설 노트북 기부자 명의가 '한○○'로 된 것을 보고 한 후보자의 딸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한국쓰리엠'이라고 해명했다.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한 후보자가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데 대해 "김용민 의원이 '비서실장한테 연락하지 왜 김건희한테 연락하나'라고 하자 한 후보자는 '검찰총장은 비서실장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용민 의원이) '그럼 가장 밑의 직속 부하한테 연락을 해야 하지 않냐'고 하자 한 후보자는 '그게 저인데요'라고 했을 때 개그콘테스트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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