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독 구하려다?…러 신흥재벌 '일곱번째' 수상한 죽음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5.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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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77주년 전승기념일 군사 열병식을 보고 있다. 2022.05.09/뉴스1  (C) 로이터=뉴스1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77주년 전승기념일 군사 열병식을 보고 있다. 2022.05.09/뉴스1 (C)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올리가르히(Oligarch, 신흥재벌)가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올리가르히들의 '수상한 죽음'은 올들어 7번째다.

10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해 석유 기업 루크오일의 최고 관리자 격이었던 알렉산더 수보틴이 지난 8일 모스크바주 미티시치에 위치한 한 무속인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루크오일은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 기업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수보틴은 사망 하루 전날 심각한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상태에서 무속인의 집에 갔다. 수보틴의 시신이 '자메이카 부두 의식'이 이뤄진 지하실에서 발견돼 러시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수보틴이 두꺼비 독으로 만든 숙취 치료제를 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이같은 보도 내용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수상한 죽음'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때 러시아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꼽혔던 미국 금융인 빌 브라우더가 과거 인터뷰에서 "러시아 재벌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 살인을 자살로 위장하거나 다른 사인으로 왜곡해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던 점를 상기시켰다.

수보틴에 앞서 6명에 달하는 올리가르히들이 올들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스위크는 △가스프롬인베스트의 운송부문 임원인 레오니드 슐만(지난 1월)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인 알렉산드르 튤라코프(2월) △우크라이나 출신 올리가르히 미하일 왓포드(2월) △의료용품 회사를 소유한 재벌 바실리 멜니코프(3월) △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방크 부회장(4월)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의 전 임원인 세르게이 프로토세니야(4월)의 사망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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