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공장 '가동 중단' 보도 부인…'물류 문제'는 시인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5.10 17:02
글자크기
테슬라 상하이공장 /사진=블룸버그통신테슬라 상하이공장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의 가동중단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상하이 봉쇄 때문에 물류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의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테슬라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상하이공장 가동중단설을 보도하자, 테슬라는 즉각 "상하이시로부터 가동중단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한달 반 가까이 지속된 상하이의 전면 봉쇄로 인해, 물류 시스템이 영향을 받고 있는 사실은 시인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말부터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자 테슬라는 약 3주 동안 가동을 중단했으며 4월 19일부터 폐쇄루프(Closed loop) 방식으로 공장 재가동에 나섰다. 폐쇄루프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운영된 시스템과 유사하다. 근로자들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접촉인원을 최소화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도 받아야 한다.



중국언론도 테슬라 가동중단설을 빠르게 보도했다. 10일 12시경 증권시보는 테슬라 상하이공장 가동이 재개된 후 생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물류로 인해 부품조달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완홍웬 증권은 3월말 테슬라가 공장가동을 중단한 이후 출고지연 사태가 발생했으며 생산차질 대수가 일일 2000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3월말 이후 공장가동을 중단한 22일 동안 발생한 생산차질 대수가 4만8000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19일 테슬라는 생산을 재개하면서 일주일 생산 분량의 부품재고가 있으며 협력업체의 생산재개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창 상하이 푸동신구(區) 부구장은 상하이 코로나19 방역 발표회에서 "4월 19일 테슬라가 생산을 재개한 이후 4월 30일까지 약 1만대를 생산했다"고 소개했다. 추산해보면 일일 생산대수가 1000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풀 가동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상하이공장은 테슬라의 주요 생산기지다. 지난해 약 48만4000대를 출고하면서 테슬라 인도대수(93만6172대)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연산 45만대 규모의 상하이 2공장 건설계획이 보도됐지만, 일부 중국언론은 2공장 건설이 아니라 생산능력 확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과 4월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이 연이어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50만대에 달하지만, 풀 가동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생산대수가 생산차질로 인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을 것"이지만, "하반기 생산량이 큰 폭 증가해 올해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