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락장에"…'강심장' 동학개미, 줍줍한 1~5위 주식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5.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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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락장에"…'강심장' 동학개미, 줍줍한 1~5위 주식들


투자자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폭락장 속에서 개인은 최근 급락한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오늘(10일) 개인투자자들은 공포 속에서 팔아치우기 보다 '줍줍'에 나섰다.

'강심장'만 남은 국장?…폭락장인데도 개미는 '매수' 꾹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 증시가 연일 하락장인데도 개인투자자들은 개의치 않고 저가매수에 나섰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 급락한 미 증시 영향을 받아 2553.01까지 밀려나 연이틀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가 2600선 가까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4.70포인트(0.55%) 떨어진 856.1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장중 831.59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850선 위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지수를 가까스로 방어하는 데는 개인투자자의 힘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173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무려 2856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6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99억원 사들였다. 외인도 522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757억원 순매도했다.

부동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주가 나락간 카카오·펄어비스도 '줍줍'
이달 전체(2일~10일)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224억원 순매수했다. 외인은 불과 7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356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7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165억원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종목 5개는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6412억원), 카카오 (47,500원 ▼1,500 -3.06%)(1890억원), LG생활건강 (392,000원 ▲9,500 +2.48%)(1499억원), LG에너지솔루션 (370,000원 ▼8,500 -2.25%)(1380억원), 삼성전자우 (63,500원 ▼400 -0.63%)(1002억원)이었다.


같은 시기 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기업 5곳은 심텍 (29,100원 ▼100 -0.34%)(322억원),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295억원),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276억원), 천보 (72,400원 ▼700 -0.96%)(227억원), 엔켐 (275,000원 0.00%)(218억원) 순이었다.

특히 최근 주가가 급락한 종목 다수가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5.8% 빠지며 주가가 6만원대 중반까지 미끄러졌지만 '국민주' 위상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근 신저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카카오는 삼성전자 뒤를 이어 2위에 안착했다. 같은 성장주로 함께 주가가 반토막 나버린 NAVER (180,100원 ▼800 -0.44%)도 순매수 상위 종목 7위(902억원)에 올랐다.

주가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LG형제들'도 눈에 띄었다. 장중 80만원선, 40만원선이 각각 깨진 LG생활건강은 3위, LG에너지솔루션 5위에 자리했다. LG전자 (92,800원 ▲800 +0.87%)도 9위(755억원)였다.

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선 올해 들어 주가가 50% 이상 꺾인 펄어비스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게임주이자 연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는 6위(218억원)였다.

또 상장 폐지 위기를 넘기고 거래가 재개됐으나 주가 10만원대가 무너진 오스템임플란트는 3위에 올랐다. 2차 전지 관련주인 천보와 엔켐도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왔는데 각각 4,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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