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허위 브리핑, 정신적 피해"...박영수 특검에 '2억 손해배상' 제기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2.05.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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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이 시작된지 약 3년7개월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2018년 8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DB)2020.6.11/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이 시작된지 약 3년7개월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2018년 8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DB)2020.6.11/뉴스1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허위 브리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 측은 10일 오전 박영수 전 특검, 이규철 당시 특검팀 대변인, 특검팀에 총 2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 이동환 변호사는 소장 제출 전 기자회견에서 "박영수 등은 국정농단 특검 활동을 하면서 최씨를 국정농단의 핵심 용의자로 만들기 위해 거짓으로 언론 브리핑을 했다"며 "이 때문에 최씨는 전국민적으로 비난을 받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2017년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최씨가 "사용할 줄 모른다"며 재감정을 요구하자, 특검은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PC를 공개하고 △최씨의 모든 휴대폰과 PC의 잠금장치 패턴이 대문자 'L'인 점 △PC 연락처 이름이 최서원이고 사용자 메일 계정이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했던 주소인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최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PC에는 코레스포츠 법인 설립 과정부터 삼성 지원금 사용 내역, 부동산 매입 내용 등이 담긴 백여개의 메일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최씨는 해당 PC를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씨 측은 특검팀이 수사 결과를 조작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규철 당시 특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씨의 휴대전화를 여러대 압수했으며, 여기에는 모두 'L'자 잠금패턴이 설정되어 있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씨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특검에 압수당하거나 제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L'자 잠금패턴과 관련해서도 "특검은 잠금패턴이 'L'자라는 근거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특검이 태블릿 조사하면서 최서원 것이 아닌 것을 조작했다는 게 밝혀질 것"이라며 "박영수 특검과 이규철 대변인 중심으로 이번 소제기를 했지만 두번째 태블릿은 한동훈·윤석열 둘이 함께했던 특검 4팀이 확보한 거라고 본인들이 그렇게 밝혔다"고 했다. 이어 "박영수와 이규철 등은 재판과정에서 (태블릿 조작에 대해)윤석열과 한동훈 책임으로 미룰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최씨는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3676만원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변 고문은 이날 태블릿 PC는 조작된  증거라며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020.4.23/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변 고문은 이날 태블릿 PC는 조작된 증거라며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020.4.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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