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조지아에 전기차공장 설립…조단위 혜택 예상"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5.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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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주정부가 리비안 유치하며 준 혜택 규모와 비슷할 가능성"

기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EV9은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SUV다. 기아는 EV9을 통해 첨단 기술의 표준화로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는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전동화 SUV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기아 제공) 2021.11.18/뉴스1  기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EV9은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SUV다. 기아는 EV9을 통해 첨단 기술의 표준화로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는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전동화 SUV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기아 제공) 2021.11.18/뉴스1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다.

앞서 9일 로이터통신은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 위해 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대·기아차가 조지아주에 새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주 당국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지아에 새 공장이 설립되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7과 EV9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기존 기아 조지아공장(KMMG) 인근에 들어설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조만간 미국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세부 사항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지역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현대차가 전기차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하고 8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확대한 그림/사진=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확대한 그림/사진=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새 공장 부지는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인근의 브라이언 카운티 'I-16' 도로 인근이 유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200에이커(약 270만 평) 규모의 이 부지는 인근에 엘라벨 시가 있고, 서배너 및 브런즈윅 항구와 도로·철도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이곳은 이미 리비안, 볼보, 랜드로버 등 여러 자동차 업체의 공장 용지로 거론된 바 있다.

이 신문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가 오는 24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장 유치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켐프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조지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사업하기 가장 좋은 주"라면서 "많은 훌륭한 기업들이 조지아주를 찾고 있다. 이는 제가 (지난번에) 한국에 직접 가서 기아, 현대차 등 훌륭한 기업들을 방문한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지아주 정부는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유치를 발표한 바 있다. 또 한국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이 현재 조지아주 커머스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전기차 공장까지 들어서면 조지아주는 전기차 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AJC는 예상했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제공, 세금감면 혜택, 직업교육 제공 등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 정부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의 과제로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14.8.8/뉴스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의 과제로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14.8.8/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지아주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조지아주에는 2009년부터 기아 조지아 공장(KMMG)이, 인근 앨라배마주에는 2006년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가동 중이다.

로이터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답방 형식으로 워싱턴DC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이터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윤 대통령이 워싱턴DC를 후속 방문할 계획이 있으며, 이 방문에 현대차와 SK를 포함한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미국 투자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대변인이 이 계획에 대해 부인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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