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국방부 청사 앞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이 완공되기까지 5층 임시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2.5.9/뉴스1
국내 정치학계의 대표적 석학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협치와 소통, 통합'을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 양쪽의 지지를 다 받았던 절묘한 위치에 있다"며 "이를 잘 끌고 가면 국민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기회와 위기를 같이 안고 있어서 더욱더 소통, 협치, 경청, 통합에 집중하는 게 국정 초반의 제1과제일 뿐만 아니라 국정 5년 내내 여기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떻든 국민은 윤석열 정부를 선택했다. 윤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의제 등 새롭게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협조해줘야 한다. 소통은 쌍방소통"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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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현대 세계사에서 나치즘 등장과 전쟁 등 사회 근본 질서에 큰 변화를 일으킨 건 인플레였다"며 "금리 인상과 같은 단기 처방이 아닌 20~3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성장과 복지라는 국가적 양대 축에 모두 영향을 주는 만큼 인구구조 변화 등 장기 계획과 연동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복지시스템을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지, 연금개혁은 어떻게 진행할지는 물론 노동시장과 맞물린 교육 문제까지 인플레이션에서 파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왜 이런 식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지 국민적 이해를 구하고 이를 관리 못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단기 중장기적으로 나눠 설명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닥쳐오는 현안에 대응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제 정세는 우리가 기다릴 수 없는 이슈"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부터 시작해서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는 기다릴 수 없는 사안이므로 집권 초기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지난 2년의 전 세계적인 경제정책이 뒤집히고 부채 쓰나미가 현실화 되고 있는데 이 역시 기다릴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이 모든 대응을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밸류 체인 강화 등 미래 먹거리 문제"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한국이 어떻게 경쟁력 있는 국가로 살아남을 것인가가 윤석열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