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9년 IMM PE(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인수한 세아상역이 최대주주로 있다. 세아상역이 태림페이퍼를, 태림페이퍼가 태림포장을 각각 지배하는 구조다.
태림페이퍼의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2000원, 공모주식 수는 810만4000주다. 공모가 밴드는 아세아제지, 대영포장, 삼보판지 등 3개사의 PER(주가이익비율) 평균 11.1배에 지난해 순이익에서 산출된 EPS(주당순이익) 등을 반영해 산출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159억~713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업계 최대 생산시설 구축부터 효율적인 생산거점까지 확보해 원활한 생산체계를 내재화했다는 점이 꼽힌다. 특정 지역권에 편중된 경쟁사 대비 태림페이퍼는 안산, 의령, 마산, 정읍(관계사 동원페이퍼) 등 전국의 주요 거점에 원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접근성이 용이하고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골판지 업계 유일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협력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관계사인 포장업계 시장점유율 1위 태림포장에 생산량의 75%를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수출 거래선 확보해 내수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주주친화 경영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태림페이퍼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별도기준 연간 배당성향 20% 이상을 유지하며 최대주주를 제외한 차등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태림페이퍼 - 금판지가 되고 있는 골판지 1위 업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골판지 원지는 제지산업 내 가장 큰 비중(2021년 52%)을 갖고 있고 지속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골판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정이 전망되고 친환경 정책 확대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