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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으로 열릴 굵직한 글로벌 바이오 행사…기술수출 새 동력되나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5.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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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ULAR·ASCO·바이오USA 등 대면 진행 앞둬
각 분야 치료제 최신 동향 및 협업·투자유치 '기회의 장' 꼽혀
연초 집중된 뒤 주춤한 기술수출에 긍정적 요소될 듯

대면으로 열릴 굵직한 글로벌 바이오 행사…기술수출 새 동력되나




올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오는 6월 바이오 관련 글로벌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개최된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다시 대면행사로 열려 기술수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를 시작으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 등 제약·바이오 글로벌 행사들이 연달아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류마티스학회와 임상종양학회는 류머티스 및 항암분야 치료제의 최신 동향 및 정보를 교류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학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161,600원 ▼2,100 -1.28%)(이상 EULAR), 유한양행 (52,300원 ▼700 -1.32%), 메드팩토 (20,850원 ▼50 -0.24%), 엔케이맥스 (12,860원 ▲460 +3.71%), 루닛 등(ASCO) 관련 개발 중인 국내사들 역시 대거 참석해 각 사별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USA는 바이오분야 최대 국제 행사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과 투자 유치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대표적 자리로 꼽힌다. 다수 국내 기업이 참가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는 위탁생산(CMO)을 통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앞둔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해당 행사들은 각 분야 치료제 최신 동향 교류와 협업 및 투자유치의 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계엔 기술수출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전세계적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지난 2년간 대면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굵직한 행사들의 잇따른 대면 진행은 최근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주 연속 감소하는 등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대형 기술이전에 목마른 국내 기업들에겐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의 경우 많게는 수조원대 계약규모로 파이프라인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장기 협업이기 때문에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의 사례들 역시 실무자간 만남 이후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면과 비대면 논의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3조원대를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연초 또 한번의 기록 경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월에만 4건의 기술수출이 쏟아진데다, 비공개 계약 2건을 포함하고도 1조3000억원 수준의 계약규모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다소 이르긴 했지만 3년 연속 10조원대 기술수출과 전년(30건)을 넘어서는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2~4월에는 월별 1건씩만 계약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계약 규모 역시 비공개 건이 단 1건도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3건 합계 1조6000억원 수준에 그치며, 연초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 누적된 국산 기술수출은 총 7건으로 전체 계약 규모는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일찌감치 청신호가 들어왔던 지난해 총액 규모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약해진 상태다.


업계는 주요 행사들의 대면 개최라는 충분한 동력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각종 비대면 행사 속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환경 자체는 올해가 보다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누적된 계약들로 보다 뚜렷해진 국산 기술에 대한 신뢰도 제고도 후속 계약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침체를 겪고있는 업계 투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ASCO 대면 개최에 따른 우수 데이터 발표가 향후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계 최대 컨퍼런스 바이오 USA에서 대면 파트너십 미팅 등이 이뤄져 하반기 기술 계약 증가로 이어질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간의 줄다리기는 바이오텍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우상향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기술거래 및 M&A(인수·합병)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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