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9일 오후 차관(급)과 대통령 비서실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이,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내정됐다. 행정안전부 차관은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임명된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출신의 전병극 GKL(그랜드코리아레저) 혁신경영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은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발탁됐다.
18개 정부 부처 중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3개 부처를 제외하고 차관 인선이 발표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철수 인수위원장, 윤 당선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공동취재) 2022.5.6/뉴스1
전문성과 능력 중심의 인선 기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그동안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해당 분야 관료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당선인은 나라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만큼 적응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발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내각 후보자들 임명에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차관부터 먼저 임명해 국정을 이어나가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재 민주당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준 장관 후보자는 총리 포함 19명 내각 후보자 중 5명에 불과하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으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총리와 장관을 다 채우지 못하고 차관들부터 임명한 채 일단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10일 취임 직후 총리 인준을 거듭 촉구한 뒤 민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이미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국무총리 대행으로 내세워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이 경우 민주당 동의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한편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에는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이 낙점됐다. 인사기획관과 법무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요직에 검찰 출신들을 대거 발탁한데 이어 부속실장도 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던 2부속실을 공약대로 폐지하고 부속실에서 배우자 관련 업무까지 함께 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