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테크는 2006년부터 LG엔솔에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공급했다. 당시 디에이테크는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노칭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LG엔솔의 공급을 시장으로 개발 품목을 다각화했다.
LG엔솔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에 2공장(40GWh), 미시간주에 3공장(50GWh)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또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전지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는 지난해 이차전지 장비 매출이 전년대비 32% 성장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LG엔솔의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 확대와 함께 올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LG엔솔 수주의 경우 수십대를 대량 제조 공급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으로 디에이테크의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디에이테크는 LG엔솔 외에도 미국의 3개 기업들과 장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수백억원 매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배터리 장비 사업의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겠다"며 "과거의 매출을 회복하고 흑자전환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는 지난 6일 운영자금 목적의 6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1.0%, 만기이자율 4.0%다. 발행대상자는 제이씨에셋 등이다.
이 이 관계자는 "운영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