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15일 '한국판 뉴딜' 정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뉴딜 펀드 5개(주식형 펀드 3개, ETF 2개)에 각각 1000만원씩을 투자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5000만원을 투자한 '필승코리아 펀드'도 보유 중이다.
문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들은 증시가 상승세였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증시 분위기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TIGER BBIG K-뉴딜 ETF'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KRX BBIG K-뉴딜 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각 3종목씩 총 12종목을 동일 가중으로 구성한다. 'HANARO Fn K-뉴딜 디지털 플러스 ETF'는 디지털 뉴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BBIG'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와 'KB코리아뉴딜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8.05%, -12.93%를 기록 중이다. '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2005년 11월 15일에 설정된 국내서 가장 오래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중 하나다. 기업의 재무적 요소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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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코리아뉴딜펀드'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직·간접 수혜주들로 구성됐다. 디지털뉴딜에는 데이터, 네트워크,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교육,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그린뉴딜에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 친환경 자동차, 2차 전지기업들이 담겼다.
'삼성뉴딜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0.97%로 문 대통령이 투자한 뉴딜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양호하다. 이 펀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디지털플랫폼,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도 -5.24%로 마이너스지만 같은기간 코스피(-16.05%), 코스닥(-9.80%)지수 하락보다는 선방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를 무작정 믿고 가입한 투자자들이라면 원금 손실에 대한 실망이 클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같은 위험성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내용, 위험 요인들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