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서울의 관광산업은 '암흑기'였다. 2015년 1041만명이던 관광객수는 2019년 1390만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192만명, 지난해 74만명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외래관광객수는 1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그는 "인바운드(외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는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 통역, 숙소, 식당 등 관광 관련 생태계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노들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2 서울재즈페스타 /사진=뉴스1
이에 직접 일정을 짜고, 서울의 명소를 찾아다니는 젊은 세대에 맞게 서울관광 역시 '디지털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택시 애플리케이션도 외국어로 편리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맛집, 화장실등이 표시된 디지털 지도 등을 제공하는 방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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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관련해선 그동안 문제로 꼽힌 저가·덤핑상품, 비합리적 관행 등을 뿌리 뽑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최 국장은 "회복을 넘어 성장하는 서울관광을 만들겠다"며 "오래 머물고 싶은 고품격 도시가 되도록 관광 생태계를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시는 '서울페스타'와 '서울뷰티로드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마지막 키워드인 '뷰티'와도 맞닿아 있다. 최 국장은 "8월에 개최 예정인 서울페스타에서는 국내 최초로 세계전기차경주대회(E-PRIX)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포츠, 문화 등 서울이 지닌 가치를 총망라한 글로벌 관광축제로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9월 말 열리는 서울뷰티로드는 서울의 우수한 화장품과 뷰티, 패션, 웰니스(치유와 휴식)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한류 관광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식문화 트렌드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 국장이 그리는 서울관광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첨단기술과 관광이 융합된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최 국장은 "최근 신규 관광 스타트업을 선정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 나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가상 체험하고 인근 헤어숍과 연결해주는 '증강현실(AR) 헤어살롱' 등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디지털 기반 등 여행산업의 변화에 맞춰 서울관광도 빠르게 혁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