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취임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오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여러모로 새로운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모두 '국민 속에서 치러지는 취임식'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다.
180m 걸으며 시민과 소통…돌출무대서 취임사 '국민과 가까이'윤 당선인은 이날 취임식에서 180m를 걸어오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식 단상 앞까지 차를 타고 왔지만, 윤 당선인은 국회 경내로 들어오자마자 차에서 내려 180m를 걷는 도중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을 갖겠다는 것이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취임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함께 꾸는 꿈은 이뤄진다'…차별 없는 동행 강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취임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애국가는 성악가 연광철씨와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제창한다. 연씨는 공고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꿈을 이룬 성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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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명단도 남다르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000석이 마련됐는데,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2만4000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도 마련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해 초청장을 보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을 초청했다.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재계에서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명 연예인은 참석하지 않는다.
취임사, '새로운 국민의 나라' 기조 반영…靑 개방 실시간 중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사진=뉴스1
카퍼레이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용산 집무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축연회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되고 외빈 초청 만찬은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10일 0시에 윤 당선인의 임기 개시를 알리기 위해 열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 사회로 20대 임기를 상징하는 20명의 국민대표가 참석해 진행된다. 국민대표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오영수씨와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한국 바둑계를 이끌고 있는 신진서 9단 등이 함께 한다.
국민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일반 시민이 타종을 하는 동안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이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축하공연은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