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흑역사 대방출" 기대→불만…사진첩 한달째 '텅텅'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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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싸이월드가 미니홈피 사진첩 복구를 시작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진첩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연일 휴면해제 회원 수가 늘어난다며 자축하는 싸이월드지만, 이처럼 기존 데이터베이스(DB) 복구가 늦어질수록 어렵게 돌아온 유저들의 이탈이 다시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진첩이 복구되지 않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측은 4월 4일 오후 7시부터 사진첩 등 기존의 미니홈피 DB 업로드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옛 미니홈피 사진첩에 담긴 추억을 찾기 위해 싸이월드를 찾는 유저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지난달 실명인증을 요청한 유저는 950만명을 넘어서고, 실제 휴면계정을 해제한 유저는 5월 중 6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싸이월드제트는 유저들을 위해 이달 중 선물가게를 오픈하고 미니룸 꾸미기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과거 미니홈피에 담긴 사진첩과 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면계정을 해제하고 돌아오는 상황에서, DB 복구보다 상품 판매를 먼저 하는 데 따른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제트는 DB복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진첩이 복구되지 않은 유저의 대부분은 2015년 1월 이전에 싸이월드에 로그인했던 회원들로, 1400만명 가량이다.

싸이월드는 이미 지난해 8월 전체 3200만 회원이 그동안 업로드한 170억개의 사진과 1억6000만개의 동영상을 복구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에는 11억개의 다이어리와 68억개의 포스팅도 복원했다.

우선 2015년 1월 이후 로그인했던 유저들은 계정을 휴면해제한 뒤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사진첩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후 로그인한 회원들의 정보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2015년 1월 이전 로그인한 1400만명의 DB를 복구하는 작업은 암호 해독에 가깝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DB를 덤프한 CSV파일(파일 저장형태의 한 종류)를 지난해 12월 극적으로 복원했지만, 이 값들을 다시 DB에 매핑하고 여러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 작업을 최근에 성공해 지난달 14일부터 회원들의 휴면해제 순서대로 운영 DB에 마이그레이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진첩 복구가 완료되면 싸이월드 앱에서 "XXX님의 추억을 사진첩에 담았습니다"라는 알람이 전송돼 복구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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