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3% 내려 2640선으로 '털썩'…비중 확대 기회?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2.05.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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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6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 급락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6포인트(1.23%) 내린 2644.51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762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23억원, 3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은행,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등이 2%대 내렸다.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금융업, 의료정밀, 제조업,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1%대 내렸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은 1%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카카오 (48,100원 ▲600 +1.26%)(-5.28%), 네이버(NAVER (183,700원 ▲3,600 +2.00%))(-3.55%)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90,000원 ▼1,000 -0.13%)(-2.58%),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2.06%), POSCO홀딩스 (396,000원 ▲4,500 +1.15%)(-1.89%),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1.83%) 등은 1~2%대 하락했다. 삼성SDI (422,000원 ▲15,000 +3.69%), 기아 (116,200원 ▲300 +0.26%), LG화학 (381,500원 ▲9,500 +2.55%),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하락했다. 15.84포인트(1.76%) 내린 884.2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43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1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등이 3~4%대 내렸다. 제약,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은 2%대 내렸다. 종이·목재, IT부품, 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화학,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비금속 등은 1%대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위메이드 (47,450원 ▲450 +0.96%)(-10.97%)가 10%대 급락했다. 펄어비스 (29,950원 ▼100 -0.33%)는 4.89%, 엘앤에프 (160,000원 ▲8,900 +5.89%)는 4.50%, 에코프로비엠 (245,500원 ▲12,000 +5.14%)은 4.15% 내렸다. 리노공업 (256,500원 ▲14,000 +5.77%)은 2.84%,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는 2.65%, 스튜디오드래곤 (41,150원 ▼50 -0.12%)은 2.11%, 카카오게임즈 (21,050원 ▲100 +0.48%)는 2.05% 내렸다. 알테오젠 (178,300원 ▲4,400 +2.53%)은 1.83%, 셀트리온제약 (91,900원 ▲600 +0.66%)은 1.82%,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48%, 천보 (75,200원 ▲2,800 +3.87%)는 1.46%, CJ ENM (75,700원 ▲700 +0.93%)은 1.13% 내렸다. HLB (108,500원 ▲1,800 +1.69%)는 1.53%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75bp(0.75%포인트·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어 환호했던 뉴욕증시는 불과 하루 만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긴축 기조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5bp 금리 인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올랐던 뉴욕증시는 연준이 지금과 같은 통화 정책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렵다는 전망이 퍼지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달래기성 발언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뒷받침해줄 근거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다. 일부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시장 논란은 분분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 레벨이 9.1배 수준으로 팬데믹 당시의 8.8배에 근접했음을 감안할 때 섣불리 투매에 나서기보다 조금 더 관망해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안도는 차익 실현을 통한 현금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116,200원 ▲300 +0.26%) 등을 추천하지만 "철저히 조정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다시 2600선에서 지지력을 시험받을 것이라며 단기적 등락 과정이 벌어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미국 4월 CPI를 확인한 이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다면 성장주 재평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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