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2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며 뇌출혈은 20% 정도 된다.
뇌졸중은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한다. 갑자기 발생할 경우 뇌졸중을 의심할 증상은 있다. △한쪽 얼굴, 팔, 다리의 감각 이상 △한쪽 얼굴, 팔다리 근력 저하 △발음하기 힘들거나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지러우며 술 취한 듯이 걷거나 △이전에 겪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등이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빠르게 후송해야 한다.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편안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압박되는 곳을 풀어준다. 또 함부로 약이나 음식물을 먹이면 삼키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거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혹시 입안에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하고 구토를 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초기 대응이 지체되면 치명적이다. 뇌세포는 몇 분간만 혈액 공급이 안돼도 손상되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 발생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팔, 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한쪽 얼굴의 마비로 인한 얼굴의 비대칭 △발음 장애 및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의식이 저하돼 회복이 안 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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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뇌졸중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뇌졸중 환자를 빨리 식별해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여러가지다. 우선, 스트레스. 만성 스트레스는 점차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말초혈관을 수축 시켜 혈압을 올려 뇌 건강에 해롭다. 특히 젊은 시절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미국 위스콘신대·공중보건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젊은 시절 큰 스트레스는 노년기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해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수면중 산소포화도가 감소해 혈압과 맥박의 상승을 초래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계 질환 및 대사증후군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도 뇌졸중을 유발한다.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서 뇌혈관벽에 쌓이면 염증과 굳 은 핏덩어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뇌졸중 상태가 악화된다.
권 교수는 "뇌졸중은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렵다"며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