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뒤집어 쓴 文 "청와대에서 마지막 어린이날...추억이 되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5.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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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머리 위로 큰공 굴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2022.05.05.[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머리 위로 큰공 굴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2022.05.05.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제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 9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이날 오후 1시53분부터 3시3분까지 70분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 행사이자 3년 만의 어린이날 대면 행사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편안한 차림의 복장으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녹지원에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지색 면바지에 파란색 셔츠, 남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김 여사는 노란색 스트라이프 면티셔츠와 하얀색 자켓과 운동화를 신었다. 문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명찰을 찼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인 명찰을 착용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5.05.[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5.05.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 어린이날에 우리 어린이들을 올해 어린이 날에는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져서 기쁘다"며 환영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며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랑 어린이날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죠? 그 특별한 추억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눈 뒤 게임을 진행됐다. 청팀에는 문 대통령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백팀에는 김 여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춘생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함께 했다.

먼저 각자의 팀 색깔에 맞는 종이를 먼저 뒤집는 팀이 승리하는 종이 뒤집기 게임에서는 청팀이 143대 141로 승리했다. 허리를 숙여야 하는 게임 방식에 김 여사는 게임 도중 허리를 두들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게임 중간 아이들과 나무 아래 휴식을 취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어진 '큰 공 뒤로 넘기기 게임'은 세 번 진행됐는데 첫 게임에선 김 여사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달린 문 대통령보다 먼저 공을 굴려서 들어와 백팀이 승리했다. 두번째 게임에선 유 부총리의 활약으로 청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선 정 비서관이 공을 먼저 굴려 백팀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 정 비서관은 "초등학교 때 달리기하면 만날 1등을 했다"며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받은 편지를 읽고 있다. 2022.05.05.[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받은 편지를 읽고 있다. 2022.05.05.
이날 행사 마지막 게임인 '바구니에 공 던지기'에선 문 대통령의 청팀이 승리했다. 최종 승리를 거머쥔 청팀에게는 청와대에서 준비한 머그컵과 목걸이형 카드지갑 등 기념 선물이 증정됐다. 사회자가 "백팀도 선물이 가능한가요"라고 하자 문 대통령이 "그렇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백팀도 선물을 준다고 한다"며 같은 선물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뛰어 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이렇게 뛰어 노니까 재미있었죠?"라고 물으며 "오늘 이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또 훌륭한 사람 돼야 한다. 모두 꿈을 꼭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도 "함께 뛰어놀아서 너무너무 즐거웠다"며 "이 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것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만들었다.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은 마지막으로 녹지원 잔디밭에서 앉아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등 기념촬영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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