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시술했는데 임신"…가짜 의사가 넣은 물건 정체에 발칵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5.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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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척 행세하며 엉터리 피임시술을 한 호세 다니엘 로페즈. /사진=미러의사인 척 행세하며 엉터리 피임시술을 한 호세 다니엘 로페즈. /사진=미러


피임기구를 시술했음에도 임신한 여성이 알고 보니 가짜 의사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사는 피임시술 중 하나인 '임플라논'을 해준다면서 피임봉이 아닌 사탕 막대를 시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의사 행세를 한 호세 다니엘 로페즈(25)가 이 같은 사기 행각으로 구속됐다.



의사 면허가 없는 로페즈는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 라빅토리아 마라카이의 보건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임플라논 시술을 해준다며 사탕 막대를 이식했다.

임플라논은 팔뚝 피부 아래에 성냥개비 같은 피임봉 한 개를 삽입해 3년간 임신을 막을 수 있는 간편한 피임시술이다. 로페즈의 엉터리 시술로 일부 여성들은 원치 않던 임신을 했다.



로페즈의 범행은 한 의사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의사는 "난 임플라논을 이용한 피임법을 시행하기 위해 앱을 통해 수술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부인과 전문의 글을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가 심은 것은 사탕 막대기임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후 일부 피해 여성들이 당국에 신고하며 로페즈는 붙잡혔다. 로페즈에게 시술받은 피해 여성은 최소 25명으로 전해졌다.

로페즈는 도주해 숨어있다가 지난달 27일 아라과주의 엘 카스타노에서 불법 의료행위와 의료기능 남용,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실제 의사인 라파엘 치리노스는 로페즈에게 시술받은 여성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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