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美 스마트섬유 기업 지분 투자···차세대 소재 개발 힘준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5.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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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김건호 사장(왼쪽 첫번째)과 솔리얀 트리샤 앤드류 박사(왼쪽 두번째) 외 관계자들이 투자협약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휴비스휴비스 김건호 사장(왼쪽 첫번째)과 솔리얀 트리샤 앤드류 박사(왼쪽 두번째) 외 관계자들이 투자협약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휴비스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전기 전도, 발열, 생체신호 감지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스마트섬유 사업 육성에 나섰다.

휴비스는 투자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미국 첨단 스마트섬유 스타트업 기업 '솔리얀'의 지분 25%를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휴비스에 따르면 솔리얀은 2018년 미국 MIT 출신 트리샤 앤드류 박사(현 매사추세츠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스마트섬유 기업으로 섬유에 최적화된 화학증착코팅 기술을 개발하여 일반 섬유를 전도성 섬유와 발수 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증착코팅이란 불소화합물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머를 기화시켜 직물 표현을 얇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또 발수 가공 기술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으로 기존 불소화합물 기반 발수 가공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전도성 섬유가 접목된 군용 발열장갑은 극한 환경에서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발열 특성과 착용감이 우수해 주목받고 있으며 미군에 납품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휴비스 측은 "솔리얀은 상용화 단계에 있는 '스마트 발열 소재와 친환경 발수 소재'에 대한 연속식 화학증착 코팅 시스템을 구축, 군 장비용 시장 외에도 전기자동차, 스마트 헬스케어, 고기능성 아웃도어용 섬유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No.1)의 자동차 내장재 LMF(저융점 접착 섬유)와 스마트섬유 기술을 융복합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며 난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기차 소재를 개발,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의류 소재에 센서 기술을 접목, 실시간 신체 리듬을 감지해 의료용, 헬스케어용 등으로 적용 가능하게 하며 나아가 최근 급속도로 성장중인 '메타버스' 시장 진입도 모색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건호 휴비스 미래전략주관 사장은 "기존에 주력하던 친환경, 고기능성 차별화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스마트섬유 시장 진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솔리얀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친환경·스마트섬유 기술 혁명을 통해 섬유 소재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삼양사 AM BU(Advanced Materials Business Unit) 해외 팀장과 글로벌성장 팀장,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PU장 등을 맡아 삼양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12월, 휴비스에 합류하여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및 사업개발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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