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유럽시장 활짝'…1분기 매출 860억, 1분기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5.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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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기업 바텍 (29,500원 ▼400 -1.34%)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4.6% 증가한 860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52억원,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 2.1% 증가했다.

바텍 관계자는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3D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다각화된 프리미엄·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강력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맞춤형 영업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1.7%, 미국 23.5%, 아시아 22.6%(한국제외)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유럽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 치과영상진단장비 정통시장인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이 포함된 유럽은 여전히 2D 엑스레이 진단장비 사용률이 높아, 3D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장이다. 뛰어난 영상 품질로 정평이 난 바텍의 인지도와 기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구매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단장비 외 사업영역에서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장치 '이지레이 에어(EzRay Air)'는 전 지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구강스캐너 신제품 판매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바텍은 올해 보급형CT '바텍에이나인(Vatech A9)'과 프리미엄CT '그린엑스(Green X)'를 국가별 순차출시로,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과 선진 의료시장의 틈새수요를 모두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치과용 보철소재인 지르코니아와 구강스캐너를 포함해 치과 디지털화를 위한 신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도 지속한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미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선진의료시장 치과의사들이 바텍을 꾸준히 선택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바텍'이 없는 치과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전면의 노력이 축적돼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세계 바텍 고객들이 차별화된 기술과 고객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사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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