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발주자인 원티드랩은 AI(인공지능) 채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채용부문 분기 매출이 10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신사업인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긱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어난 7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IT(정보통신기술)직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역대 최대 채용 부문 매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용시장 터줏대감인 사람인HR도 올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람인HR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268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7%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2억3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4% 뛰었다. 2005년 사람인HR이 설립된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AI채용과 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분기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채용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의 이용 기업수가 지난해 대비 98.6% 늘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디지털 전환 시대 HR(인사관리)테크시장을 선도하면서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4대 대기업(삼성·현대차·LG·SK) 중 삼성을 제외하고 대규모 대졸공채가 폐지됐다. 이직이 잦아진 점도 채용플랫폼에 긍정적인 요소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매출액이 사람인HR 29%, 원티드랩 65%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 확대가 변화를 가속화했다"며 "채용방식이 정확히 반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