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의 심기일전, 멤버 빼고 싹 바꾼 '플래시백'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2.05.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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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이 심기일전했다. 새로워진 음악, 달라진 무드, 여유로워진 애티튜드. 멤버 빼고 싹 바꾼 아이콘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너라는 이유'로 '사랑을 했다' 시절로 '플래시백'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콘은 3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플래시백(FLASHBACK)'을 발표한다. 약 1년 2개월 만의 컴백으로, 그간 힙합 장르 기반의 음악을 해왔던 것과는 차별화된 장르의 신곡을 선보인다.



'플래시백'은 영화에서 장면의 순간적인 변화를 연속해 보여주는 기법을 뜻한다. 긴장의 고조,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거나 과거 회상 장면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인다. 아이콘이 플래시백을 앨범명으로 정하며 실어넣은 바람도 이와 같다. 강렬하게 과거를 회상하며 화려한 미래를 동시에 포용한다.

3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리더 진환은 "'플래시백'이라는 단어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과거를 회상할 때 쓰이는 기법이다. 과거를 강렬하게 강조하고 싶을 때 쓰인다고 한다. 아이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담아내는 앨범이라 이러한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차적으로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기약하고자 한 아이콘의 바람에 따라 6곡이 수록된 앨범의 서사를 단편적으로 배치해 극적인 효과를 이뤘다. 마치 아이콘의 인생 영화처럼 전개되는 앨범은 신스웨이브, 팝, 힙합,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로 액션, 멜로, 판타지 등을 볼 때의 여러 여운을 준다.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은 1980년대 팝 음악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너라는 이유(BUT YOU)'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가사가 특징으로, 레트로풍의 감각적인 사운드 소스가 인상적이다. 찬우는 "'너라는 이유'를 처음 들었을 때 독특했다. 아이콘이 지금껏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그동안 아이콘이 했던 음악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했고, 동혁도 "아이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너라는 이유'로 굳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던 건 사실 굉장히 거창한 이유는 아니다. 새로운 걸 찾고 시도해보고 싶었다. 안전한 길이 아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정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발전의 각오를 재차 다졌다.

무엇보다 '플래시백'의 메시지를 지탱하는 건 멤버들의 내면적 성숙이다. 찬우는 "벌써 8년차가 됐다. 연습하면서도 그렇고 멤버 한명 한명 책임감을 가지고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환도 "내면적 성숙이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와도 연관있다. 서바이벌은 할 때마다 정말 성숙해진다.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할 게 있나 싶다가도 또 성장한다. 덕분에 이번 앨범에서 더 성숙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새 앨범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찬우는 "'킹덤' 출연진 중 마지막 주자로 컴백하게 됐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대중뿐만 아니라 팬분들이 '아이콘이 이렇게 다양한 장르도 소화할 수 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진환은 "'사랑을 했다' 때처럼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우리 노래가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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