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AP/뉴시스] 6일 중국 상하이에서 보호복을 착용한 작업자들이 주민들에게 나눠줄 식료품 등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2022.04.06.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력한 코로나19 조치를 취하는 중국 당국이 한달째 상하이 봉쇄를 이어가면서 면세업황이 침체된 상태다. 상하이는 중국 경제 수도로 따이공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따이공은 시내면세점 매출의 70%, 공항을 포함한 면세점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현재는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이공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방문하는 따이공의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업계의 매출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입국 따이공 수가 적어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치솟았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따이공 알선수수료 등 리베이트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고 말했다. 매출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면세업계는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방역 완화가 이뤄져야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6월18일 다가오는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징동데이'을 맞아 따이공이 유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항공사의 증편으로 저마진 고객인 따이공 대신 일반 여행객의 수요에도 기대를 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5월부터 국제선 노선을 주 100회씩 증편하고, 각 항공사는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며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면세쇼핑이 활성화되면 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해외 신규 출점을 하기도 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5일 호주 시드니에 시내 면세점을 새로 오픈한다.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개점 이후 683일 만의 신규 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