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락에 네이버·카카오 '추락'…지난주 4% 오른 삼성전자도↓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5.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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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美 폭락에 네이버·카카오 '추락'…지난주 4% 오른 삼성전자도↓


이번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대표 성장주들이 하락마감했다. 다만 지난주 대폭락한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선방한 것을 두고는 금리 인상 결정이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포인트(0.28%) 내린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237억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5억원, 1800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업종은 장 초반에는 대다수 약세를 보이다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음식료품(1.73%), 의료정밀(2.11%)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전기가스업(1.71%) 약세를 보였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약보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직전 거래일(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4%대 올랐던 시총 1위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2.04%),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1.78%)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 (235,000원 ▲4,000 +1.73%)(0.54%), 기아 (110,400원 ▼1,800 -1.60%)(0.72%) 등 자동차 종목은 각각 0.54%, 0.72% 올랐다.

NAVER (182,400원 ▲1,700 +0.94%)(-1.92%), 카카오 (48,600원 ▼500 -1.02%)(-2.89%) 등 성장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는데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에 동조화한 것"이라며 "특히 아마존 실적 발표와 함께 나스닥 지수가 -4.2% 하락하면서 성장주 급락했던 여파가 국내 성장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32%) 하락한 901.8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142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33억원 기관 12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에선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이와 달리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유통 업종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이 2.8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2.65%),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2.06%),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2.48%) 등은 내림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이날 장 초반에는 전주 미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으나 오후 들어선 회복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9.18포인트(2.77%) 내린 3만2977.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57포인트(3.63%) 내린 4133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36.89포인트(4.17%) 급락한 1만2334.64로 장을 마쳤다.

오는 3~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5월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 움직임은 여전히 거셌다. 다만 이번달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증권가 의견도 적잖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주 FOMC 금리 결정, 고용보고서 및 미국 AMD, 국내 카카오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도 확대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별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FOMC에서는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과 가능한 이른 시점에 월간 최대 한도 950억 달러에 도달하게 될 양적 긴축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정책 결정은 이미 지난 FOMC 회의록과 연준 인사들 발언을 통해 이미 금융시장 내 주된 컨센서스로 자리 잡고 있고 시장 가격 변수들도 이러한 전망을 미리 반영했다"고 했다.

다만 "75bp 이상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며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는 오는 11일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공개 후 보다 명확히 제공될 것으로 차주 CPI를 소화한 이후 금융시장은 다소 안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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