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사진=이연제약](https://thumb.mt.co.kr/06/2022/05/2022050212580591959_1.jpg/dims/optimize/)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연제약은 원료 의약품, 항생제 등 주사제, 조영제(영상검사시 특정 조직·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 등이 주 품목인 중소 제약사다. 1989년 설립한 진천공장에서 자사 판매 제품과 수탁 받은 제품을 생산해왔다. 매출 규모는 13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에는 1428억원의 매출을 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915,000원 ▲44,000 +5.05%), SK바이오사이언스 (52,800원 ▼500 -0.94%) 등 대기업 계열사를 시작으로 업계에서는 CMO 사업을 통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다. CGT는 환자의 세포나 유전자를 활용하는 치료제로 부작용이 적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포나 유전자를 다루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생산 공정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연제약은 공동 R&D에 중점을 둔 '생산중심 R&D'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 벤처 등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사와 함께 신약을 개발하고 충주 공장에서 생산을 통해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천 공장이 보유한 미생물 발효 기반 기술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전자 치료제의 필수적인 물질로 꼽히는 플라스미드 DNA(pDNA)가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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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NA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원액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백신·치료제 원료로 사용돼 활용성이 높다. 이연제약은 엠디뮨, 인트론, 아이진, 뉴라클제네틱스 등 다수의 바이오 업체와 파트너십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pDNA를 활용하는 mRNA나 AAV 기반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최근에는 이노퓨틱스와 플라스미드 DNA 첫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 대표는 "충주 공장은 선대 회장부터 토대를 만들어왔다"며 "1990년대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두고 진행해왔고 진천공장에서 미생물 발효 노하우를 갖춰왔다. 첨단 기술이 필요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은 낮고 고부가 가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20~30년 전부터 CGT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인하우스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실패를 겪은 끝에 얻은 노하우는 (신약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할 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신약개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시료생산이다. 특히 CGT는 생산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물질 개발 후 플랫폼화해서 (생산공정을) 갖춰놓으면 기한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파트너사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기술수출을 하더라도 생산 업체로서는 이점이 있다고 본다. 유 대표는 "파트너사의 기술수출도 응원한다"며 "CGT 분야는 기술수출을 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에서 모든 것을 다 생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생산에 대해 고민한다. 소규모를 정확하게 생산할 업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파트너사가 있으면 개발사도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정 부분 기여도에 대해 기술수출시 로열티(경상기술료)에 대해 논의한다" 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의약품 생산도 추진한다. 유 대표는 "천연물 원료업체인 독일 핀젤버그와 건강식을 개발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핀젤버그의 원료를 독점공급받아 차별화된 건기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기식이 제약사의 본업을 살리는 가장 수평적인 사업 다각화 방안인 만큼 합당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신입사원 연봉 1억원을 주는 회사'라고 했다. 유 대표는 "직원이 수혜를 보지 않으면 회사의 성장은 있을 수가 없다"며 "매출이 현실화되는 시점과 더불어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1억원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 함께하는 임직원들의 삶을 보장하는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