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株 계속되는 '상승 랠리'…곡물가격 오르면서 수혜볼까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5.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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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진=뉴스1/사진=뉴스1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료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될 거란 기대감에 국내 사료주(株)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일사료 (5,160원 ▲30 +0.58%)즌 전 거래일 대비 750원(8.17%) 상승한 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팜스토리 (1,590원 ▲2 +0.13%)(10.74%), 미래생명자원 (4,900원 0.00%)(8.32%), 현대사료 (994원 ▲78 +8.52%)(2.23%) 등도 상승 중이다.

국내 사료주가 주목받는 건 곡물가격 상승으로 판매가도 함께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사료주의 주가 상승 폭은 가팔랐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국 1위, 우크라이나는 5위로 두 국가가 세계 밀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옥수수와 밀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은 10% 수준으로 높진 않지만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인다. 사료용 옥수수는 오는 6월, 사료용 밀은 오는 7월까지 물량이 확보된 상태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곡물 가격이 인상된다고 해서 사료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한 아직까지 국제 곡물가격에 맞춰 사료 판매가격 인상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실적 개선에 의구심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가가 실적 개선을 선반영해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까진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으로 사료주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치를 받는 성장주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깔린 가운데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특정 종목들의 주가가 테마주 형식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사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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