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푸드테크, 삼성·SK·네이버·카카오도 진출할 것"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4.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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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키플랫폼]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

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푸드테크산업의 창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푸드테크산업의 창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래는 푸드테크는 플랫폼 기업들이 유리하다. 삼성과 SK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두나무 등의 기업들이 앞으로 식품과 관련된 플랫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다."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인 이기원 교수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3-AgTech & FoodTech 시대의 발아, 농식품 첨단 산업화'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의 미래는 임팩트(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시대다. 그 임팩트를 어떤 리더가 만들어낼 것인지가 앞으로 푸드테크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임파서블푸드를 설립한 패트릭 오 브라운 스탠포드대 교수 △10개의 생명공학 스타트업을 창업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 의대 교수 등을 언급하며 "한 사람의 소수가 세상을 바꾸는 일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식품산업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산업)를 넘어서려면 기존과 다른 생각을 해야한다"며 "돈을 내는 사람이 왜 돈을 내야 되느냐, 개인의 가치에 맞는 것을 브랜드화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브랜드는 기술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AI·바이오도 푸드테크, 데이터 중심 맞춤형 식품 산업으로 바뀔 것"

"미래 푸드테크, 삼성·SK·네이버·카카오도 진출할 것"
이 교수는 "삶의 수준과 가치관에 따라 식품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에는 기본적인 영양에서 시작해 기호성 있는 음식을 먹다가 이제는 건강 지향적인 식품을 택한다. 맞춤형 소비가 가능해진 것은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AI)부터 바이오 기술도 모두 푸드테크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추천·제조·생산하는 맞춤형 식품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국내 푸드테크 관련 기업으로 △배달의민족 △쿠팡·쿠팡이츠 △마켓컬리 △정육각 △얌테이블 △인어교주해적단 △오늘회 △더맘마 △식신 △갤럭시코퍼레이션 △바로고 △스파이더크래프트 △메쉬코리아 등을 언급했다.

또 △로보아르테 △라운지엑스 △베어로보틱스 △프레시지 △닥터키친 △허닭 △지구인컴퍼니 △알티스트 △리하베스트 △더플랜잇 △베네핏츠 △프레드 △그린랩스 △엔씽 △플랜티팜 △테라젠이텍스 △지플러스 △LARTBIO 등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여러 기업들이 데이터를 갖고 푸드 비즈니스를 같이 하게 될 것"이라며 "IT도 바이오도, 콘텐츠도 우수한 사람이 모이면 성공하는 생태계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이고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이미 우수한 사람들이 애그테크·푸드테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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