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 펑 블루바이오 대표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에서 '팬데믹이 연 기회 : K-바이오의 미국 진격'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후이 펑 블루바이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총회2 중 '팬데믹이 연 기회: K-바이오의 미국 진격'을 주제로 한 토의에 패널로 참가해 "많은 한국의 바이오 제조 업체를 방문해봤는데정말 많은 잠재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의 참가자들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FDA 인증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이 선진 시장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만큼 FDA 인증을 받은 제품은 남미와 아시아·유럽까지 쉽게 진출할 수 있다. 다만 각종 규제와 전문기관의 도움, 미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는 어려움도 있다.
이어 "한국에 연구개발팀이 있고 생산 측면에서는 ISO 인증 등 다양한 표준을 획득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QA(품질보증)·QC(품질관리)와 제품이 어떤 테스트 절차를 거치는지 파악해야 하고 CE(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GMP(우수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 기준) 인증 등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펑 대표가 생각하는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아이템은 KF94다. 그는"KF94 마스크 같은 경우 품질이 매우 좋다는 게 알려져 있지만 미국시장은 중국 제품이 지배하고 있다"며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이 제품을 검증하는데 이 마스크를 이용해 감염률이 94%에서 60%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마스크 제품의 경우 병원이나 정부·학교 등과 단체 계약하기도 좋은 분야라는 게 펑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정부 도움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펑 대표는 "중국의 경우 컨테이너 물류 비용이 굉장히 올라가고 있다"며 "한국은 정부 도움으로 물류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한국 물류 회사도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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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대표는 임상 연구와 관련 샘플의 생물학적 분석을 24년간 수행한 전문가로, 그가 이끄는 블루바이오는 보호복, 헬멧, 고글 등 부상이나 감염을 차단하는 개인보호장비(PPE)와 기타 의료 기기의 품질 평가·보증 전문 컨설팅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