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처럼 봉쇄 안해" 대만, 감염 1만명 돌파 …코로나 '공존' 간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2.04.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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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경증이나 무증상"…규제 추가 완화 할 듯

"中처럼 봉쇄 안해" 대만, 감염 1만명 돌파 …코로나 '공존' 간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대만에서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28일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는데, 당국은 봉쇄보다 코로나와 공존 단계로 변화하고 있다.

대만 중앙감염병지휘센터(CECC)에 따르면 28일 대만에서는 1만151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2명이었는데 모두 미접종자였다. 인구 2300만명가량인 대만의 누적 감염자는 8만8446명, 사망자는 860명.



이달 초에만 해도 하루 200명대를 보였던 대만은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감염력이 강하고 증상은 이전보다 약한 오미크론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에서도 최근 자가진단 키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약국 앞에서 긴 줄을 서고 있다.

감염 급증에도 대만 정부는 이전과 같은 강한 규제는 하지 않고 오히려 완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3일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상하이와 같은 봉쇄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점차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상하이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즉시 중단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 코로나19의 증상이 가볍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28일 AFP는 대만 보건부를 인용해 올해 대만에서 확인된 5만1504명 감염자 중 99.7%가 경증 또는 무증상이었으며, 이 기간 사망자는 7명이라고 전했다. 천스중 보건부 장관은 "감염 사례 급증을 피할 수 없는 국면"이라면서 하루 감염자가 3만7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은 입국자 격리기간을 2주에서 10일로 줄였고, 추가 감축을 고려 중이다. 또 밀접접촉자(음성인 경우) 격리기간은 10일에서 3일로 줄였다.

대만 내 78%는 백신을 2차접종까지 끝냈고, 58%는 3차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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