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5000억원 증자 단행..."전략적 투자 골든타임"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4.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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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5000억원 증자 단행..."전략적 투자 골든타임"


한화자산운용(대표 한두희)은 글로벌 사업역량과 디지털 사업 추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의 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자산운용의 자기자본규모(1조3344억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두번째 규모로 커지게 됐다.

먼저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증자대금을 ETF(상장지수펀드) 등 상품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ETF 시장은 낮은 투자비용과 높은 환금성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7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지수사업자인 MVIS와 협업해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등을 내놨다. 다음달에도 MVIS와 협업한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 측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주법인 등을 통한 글로벌 ETF 전문운용사와의 협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증자자금은 현지기업 투자 등을 통해 미국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시장을 추종하면서 투자자의 개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사업 추진을 통해 맞춤형 투자의 대중화를 추진한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축적된 데이터 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개인의 투자목적 및 투자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주는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말한다.

퇴직연금 솔루션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된 '한화 LIFEPLUS TDF(타깃데이트펀드)'와 함께 퇴직연금 시장의 한 축이 될 타겟인컴펀드(TIF), 리타이어먼트 인컴 펀드(RIF) 등 신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최초로 판매수수료가 없는 펀드 직판 애플리케이션인 '파인(PINE)'을 출시한 바 있다. 직판채널 내 초개인화 자문 서비스 장착, 차별화된 디지털 운용 역량 확보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증자자금은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본격화와 디지털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운용업 환경 변화 및 디지털 경쟁심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이 골든타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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