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 첫 유치 최병암 청장 "산림선진국 도약 계기 만들 것"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2.04.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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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개최 44년만, 韓선 처음 개최..역대 최대 규모

최병암 산림청장./사진제공=산림청최병암 산림청장./사진제공=산림청


"6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WFC)는 산림분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국제행사입니다. 아시아에선 3번째지만 1978년 인도네시아 총회 이후 44년여만에 열리는데다 한국에선 처음이어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산림청이 주최하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유치에 대한 소감을 28일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산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의이자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는 전세계 산림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변화·생물다양성 등 전지구적인 산림·환경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초 지난해 5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한해 미뤄졌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다. 최 청장은 "세계의 산림공동체가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환기하고 코로나19 사태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런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와 사람의 건강 증진에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가올 미래를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논의와 의사결정에 있어 산림이 필수 요소로 고려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특히 코로나19 확산속에서 이번 총회 성공개최 여부를 판가름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참가자 확보를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맞춤형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른 방역매뉴얼을 준비하는 등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철저한 방역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국내외 각계각층의 산림관계자들이 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자 모집에 나서는 한편 개발도상국 참가자들을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그는 "이번 총회는 참가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제 13차 총회의 7000명을 훌쩍 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며 "고군분투 끝에 코로나 19 대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43개국에서 2000여명이, 국내에서는 5300여명이 이번 총회 참가를 사전 등록해 최종 참가자 수는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청장은 총회 진행 방식에 대해 "코로나 19 여파가 아직까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해외 참가자의 입국에 어려움이 남아 있는 만큼 다른 국제회의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회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새롭게 자리 잡고있는 온-오프라인 혼합 형태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다만 국내 참가자를 상당 수 확보한 만큼 현장 중심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우리의 사례를 직접 보거나 전해 듣고 기술전수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서도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술과 우수한 산림관리 정책을 전세계에 전파해 산림이슈를 주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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