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 어린이보다 2배 많아

머니투데이 경기=임홍조 기자 2022.04.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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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보행자 교통사고 최근 5년간 약 5만 건 육박

경기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 어린이보다 2배 많아


경기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최근 5년간 4만9221건 발생한 가운데 노인 보행자 사고가 어린이 보행자 사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2016~2020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자료를 재분석하고,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별 통행 특성에 따른 안전대책을 제시한 '교통약자를 위한 더 안전한 신도시 만들기'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6~2020년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4만9221건이다. 인구 1만 명당 발생 건수는 연평균 7.5건이다. 이 중 사망사고는 1396건, 중상 사고는 1만9425건, 경상 사고는 2만4982건이다.

이 중 노인 보행자 사고는 1만974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4278건이다. 인구 1만 명당 연평균 발생 건수는 노인은 14.2건, 어린이는 4.6건이다. 이에 따른 노인 사망사고는 665건, 중상 사고 6094건, 경상 사고 3,690건이며 어린이 사망사고는 30건, 중상 사고는 1280건, 경상 사고 2513건이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도내 신도시로 한정해 보면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는 4333건(인구 1만 명당 연평균 6.9건), 2기 신도시(판교·동탄1·2·한강·위례·운정·회천·옥정·광교·고덕)는 2091건(인구 1만 명당 연평균 3.7건)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에서 1기 신도시(노인 890건, 어린이 313건) 보다 2기 신도시(노인 334건, 어린이 300건)에서 교통사고가 적게 발생했다.
경기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 어린이보다 2배 많아
특히 인구 1만 명당 어린이 보호구역은 1기 신도시 10.9개소, 2기 신도시 6.1개소인 반면 노인 보호구역은 1기 0.6개소, 2기 0.4개소에 불과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교통약자 보행 안전을 우선한 신도시 조성 추진 전략으로 △도시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보행축을 우선 계획하고, 도로 횡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보행 계획 수립 △교통약자별 특성을 고려한 도로 환경개선과 보호구역 운영 △교통안전시설 효율적 유지·관리의 지침 마련과 담당자 교육 등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보행하려면 보호구역에 한정된 교통안전 대책이 아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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