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에…"20대 여성에 구직비 지급해야 공평"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4.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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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 원'을 주요 국정 과제로 확정하자, 또래 여성에게 같은 금액의 구직비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인 월급 200만 원 반대에요'라는 제목의 글의 올라왔다.



글쓴이는 "(병사들) 지금 한 60만 원인가 받던데 숙식비 제외하고 순수 용돈으로 그 정도면 꽤 큰 돈이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만 원 줄 재원은 어디서 마련할 건지 모르겠다. 결국 동년배 직장인들의 혈세로 주겠다는 건데 그럴 거면 취업난 겪는 20대 여성들도 1년 정도는 구직비로 200만 원씩 지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미혼모나 편부모 가정 등 진짜 필요한 곳이 넘치는데 단지 포퓰리즘으로 20대 남자들 표 좀 얻어 보려고 현금 살포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인수위의 결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결국 부담은 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여자들이 지는 거 아니냐. 공평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가고싶어서 갔냐?", "군인입장에서는 200만원 안 받고 안 가고 싶을 거다", "여자도 군대가면 되겠다", "글쓴이도 숙식 제공에 월 60만원 주는 곳에 18개월 동안 가라. 큰 돈 모을 거다" 등 댓글을 남기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일부는 "병사 봉급 올리면 부사관과 장교도 올려야하는 데 그 많은 예산 재원은 어디서 충당할 건가", "200만원 주는거 찬성이지만 다른 예산에서 빼와서 주는 것일 수 있어 조삼모사다" 등 무리한 행정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2022년 기준 병사 월급은 이병 51만89원, 일병 55만2023원, 상병 61만173원, 병장 67만6115원이다.



당초 국방부는 2026년까지 병장 월급을 99만1800원선까지 올릴 방침이었다. 당장 병사월급 200만원시대를 열려면 1년에 5조 9000억원가량의 추가재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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