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와 스타트업이 만든 '온책읽기', 초등학교 100곳 서비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4.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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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와 스타트업이 만든 '온책읽기', 초등학교 100곳 서비스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과 도서공유서비스 스타트업이 만든 온책읽기(한 권의 책을 깊게 읽기) 서비스가 초등학교 100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파이더랩은 27일 현직 교사들과 기획해온 온책읽기 서비스 '우채국(우리가 채워가는 국어시간)'을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국내 교육과정에는 한 학기에 책 한 권을 깊이 읽자는 '온책읽기'가 포함됐지만 체계적인 수업 자료와 도서 지원이 부족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나서 문학책과 국어 교과를 연계한 수업 교재를 만들고 관련 스타트업이 도서 대여 인프라를 통해 보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채국'은 국어교과 성취 기준, 독서 활동과의 연계, 학생들의 관심사 등을 고려하여 초등 학년별로 각 2권의 소설책을 교사들이 직접 선정했다. 수업 교재에는 삽화와 함께 다양한 읽기 전, 중, 후 활동도 포함돼 있다. 해당 학년의 국어교과 내용도 소설책과 연계돼 있어, 책 한 권으로 온책읽기 수업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스파이더랩의 설명이다.



교재 집필에 참여한 장이정 봉은초등학교 교사는 "독서 교육에 관심은 많았지만, 교사 혼자 준비한 활동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계와 아쉬움이 분명했다"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동료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재를 출판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이제 막 시작된 서비스지만 '우채국'이 학교 현장의 필요에 의해 기획 및 제작되면서 선생님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학기에도 본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더 많은 교사분들과 힘을 모아 '우채국'이 체계적인 '온책읽기' 교육 과정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이더랩은 한국거래소, 더블유게임즈 CFO 출신의 원용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 8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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