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한국판 NASA '항공우주청' 경남행 확정…의사과학자 육성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4.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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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병준 위원장 27일 17개 시도 공약, 15대 정책과제 발표

(고흥=뉴스1) =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1.10.21/뉴스1  (고흥=뉴스1) =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1.10.21/뉴스1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항공우주청 설립지로 경상남도를 낙점했다. 경남에 항공우주·국방기업이 밀집한 데 따른 결정이다. 이와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추진하는 충청북도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도 지원키로 했다.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17개 시도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항공우주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우주 전담기구'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삼고 있다. 부처별 산재한 우주 정책을 총괄할 범부처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목적이다. 그동안 경남 사천·진주와 대전이 항공우주청 유치 각축전을 벌인 끝에 이날 경남행이 확정됐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편이 필요한 사안으로 기관 설립은 곧장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인수위는 충북 오송에는 글로벌 바이오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KAIST는 감염병 사태를 맞아 백신·치료제 주권과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의사과학자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달 이광형 KAIST 총장도 인수위를 방문해 의사과학자 육성과 오송 캠퍼스 설립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인수위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라남도 고흥을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호남을 아우르는 우주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또 세종시에 국립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를 설립해 중부권 의·과학 집적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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