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 및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4만9000톤, 광양제철소 3만6000톤 등 총 8만5000톤 규모의 산소·질소 저장량을 보유했다. 제철 공정 과정의 철광석·석탄의 연소와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산소·질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사용하고 있으며, 잔여 일부는 저장 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하고, 내부사용분 아니라 외부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포항·광양제철소 저장탱크를 각각 6만톤, 4만6000톤 규모로 확대해 총 10만6000톤 규모의 저장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톤을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 하루 공급량은 운반차량(탱크로리) 60여대 분량인 약 1200톤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가스 유통사 및 중소 수요처들을 위한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가스를 회사의 ESG경영에 발맞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보유한 설비를 활용해 산소·질소 공급 확대뿐 아니라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강소기업과 함께 추진하면서 국내 산업가스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