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발자만 300명 확보...동남아 메타버스 생산기지 구축"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4.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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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재 원유니버스 대표, 동남아 기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확장 "올 매출 160억 목표"

민용재 원유니버스 공동대표민용재 원유니버스 공동대표


"게임 개발자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동남아 개발기지 구축입니다. 원유니버스는 베트남에 300명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고, 연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도 개발기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민용재 원유니버스 공동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를 대비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대규모 동남아 개발기지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유니버스는 국내 최대 VR(가상현실) 게임 개발사 원이멀스와 국내 1위 그래픽 스튜디오 봄버스가 지난 2월 합병해 출범했다. 민용재 대표는 2000년대초 CCR에서 '포트리스'의 흥행을 이끌었고, 2004~2009년 넥슨에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사업화에도 참여한 게임 개발 전문가다다.



원유니버스는 올해 매출액이 160억원으로 전년대비 138.8%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자체 개발 중인 VR 소셜 커뮤니티와 게임 개발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과 협업 중인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매출 등이 반영된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이 동시에 가능한 이유는 국내 100명, 베트남 300명 등 총 400명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동남아 개발진을 갖고 있다. 또 원유니버스는 주주인 와이제이엠게임즈 (769원 ▲7 +0.92%), 액션스퀘어, 넷마블, 일본 모바일게임사 구미 등과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민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사용자가 제2의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가상세계가 돼야 하고, 현실과 접점을 살려야 해서 개발량이 많다"며 " 경험이 풍부한 한국 개발자와 손이 빠르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베트남 개발진의 협업이 필수적이고 서너지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공 열쇠가 사용자들과의 교감이라고 봤다. 뛰어난 그래픽 구현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를 경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블록버스터 게임을 운영하는 대형 게임사나 실사 구현 그래픽에 집중하는 VFX(시각특수효과)기업보다 RPG(역할수행게임) 개발과 운영 경험이 풍부한 원유니버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민 대표는 강조했다.

원유니버스는 동남아 개발기지를 연내 베트남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이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지에서 게임 개발을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나 개발진 수급이 수월해지고 있어서다.

또 원유니버스는 동남아 개발기지를 기반으로 국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현지 시장에 맞춘 게임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된 게임을 현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현지 유저 빅데이터를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민 대표는 "베트남은 블록체인 게임으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만큼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원유니버스는 주주인 와이제이엠게임즈의 하노이 법인을 통해 경영 지원을 받아 빠른 안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뛰어넘어 동남아 시장까지 석권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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